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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초록나뭇잎이 쳐다 보다. 가을색으로 새 옷을 입으려니... 아직 아닌데...라고 하면서 보다. 아니지...이젠 가을옷을 입어야지... 아니야...아직은 초록옷이야... 초록옷을 벗기 싫은지... 가을옷이 입기 싫은지... 가을이잖니... 가을이야... 그래... 가을이라 가을옷으로 갈아 입어야겠지... 어서 가을옷을 입을까... 그래... 입자... 가을옷... 서로 쳐다 보고 있던 나뭇잎 이야기... 가을이라는 말...가슴이 뛴다. 정말 살아있어...아직은...사랑해... 오늘도 맛있게 요리하자. 작은산토끼사랑합니다.
여름 날... 창가에서 춤추는 초록나무... 바람 부는 날... 방충망에 잡힌 바람... 흔들어대는 초록잎... 그냥... 시원한 순간이라 남긴다. 하얀구름이 거대하니 산토끼꿈도 거대하다? 행복한 하루되소서... 아니 거대한 꿈을 그려보소서... 또 제목만 거창하군... 작은산토끼사랑합니다.
한 송이가 늦게 피었던 장미의 자리가 보인다. 아직도 빨간색이 보인다. 싹뚝 잘린 나무는 얼마나 아플까? 그냥...산토끼가 아프다. 작은산토끼사랑합니다.
초록나무야... 아침이면 만날 수 있어 산토끼는 기분 좋아... 초록나무야... 여름이라 초록잎이 탱탱하구나. 이젠 가을이 오면 얇아진 너의 잎사귀... 초록이 갈색으로 변하겠지... 어제부터 서서히 변하고 있는 밤공기를 느낄 수 있어... 참 신기하구나. 입추라하니 그런가... 어쨋든 변하고 있는 초록나무야... 멋진 너의 가을나무의 모습이 보고싶어... 이젠 기다리지않아도 볼 수 있어... 초록잎 하나 하나 그려보고 싶은 아침... 초록이 다 같아 보여도... 다 다른 너의 얼굴이야... 초록색도 다르고... 팔일이다. 팔월 팔일이야... 팔팔... 팔이 좋아... 팔팔하게 살아야지... 팔팔한 너의 모습이 좋아... 이렇게 초록나무를 만나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 유한이야... 무한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