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늘 작은 곰이 나를 보고 있기에... 본문
내가 좋아하는 곰인형이 내 앞에 앉아 있다.
작은 곰인형인데 좀 크게 보고 싶어서 크게 나와 눈을 마주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곰인형은 나에게 늘 좋은 생일선물로 늘 다가 왔었다.
곰 한 마리...
곰 두 마리...
곰 세 마리...
곰 네 마리...
곰 다섯마리...
곰 여섯마리...
곰 일곱마리...
곰 여덟마리...
그냥 세어 보았다.
곰은 나에게 사랑과 함께 늘 다가왔다.
아무리 추워도 곰 인형을 보고 있으면 포근함이 밀려온다.
오늘도 늘 옆에 있어 기분좋은 순간을 느끼곤한다.
하루가 급하게 지나간다 하여도 순간 순간은 정지라는 것을 안다.
어제가 있어 오늘이라는 시간도 생긴것이라는 것도 안다.
지난 시간속에서 나와 함께 한 순간은 내 기억속에 존재하리라 믿고 싶으나 다 기억하지 못한다.
나를 버리고 너를 버리면 남아 있는 것은 허공이라고 할까...
허공...실공...허수와 실수 같은 관계를 상상해 보는 산토끼...
언제나 철없는 생각속에 살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늘 그렇다.
똑똑한 사람을 부러워하면서...잘난 사람도 부러워하면서...
미완성이기에 오늘도 이렇게 뭔가를 작은 이야기로 남기고 있다.
아무도 없는 빈 바위섬을 그리면서 오늘도 난 웃는다.
각시탈을 쓰고서...늘 다른 탈을 쓰고 있기에 다 기억을 못한다.
그냥...각시탈이 좋다.
작은 공간이 썰렁한데도 친구의 흔적이 있어 산토끼는 행복합니다.
친구야...
고맙다.
사랑합니다.
작은 산토끼20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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