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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찰칵 소리가 요란하다. 아직은 미완성 가을빛인데 자꾸만 찰칵하다. 하늘에 하얀 구름이 꾹꾹 발 도장 찍힌 듯 물속에 새겨진 물색이 이쁘다. 한 가위 지나 걸어서 아침 하늘을 보는 순간 다 소중하다. 소중한 하늘이 주는 선물 이 순간 가을빛이 스며 드는 가을 나무 시월이 시작하니 진한 가을빛으로 푹 빠지다. 깊은 물속이 얼마나 깊은 지 진한 물빛이 이쁘다. 하늘빛도 물빛도 파란 심장이 되어 더 파닥거리는 소리 파란색이 좋다. 나무야 나무야 가을 나무야 혼자 가을 옷 잘 입을 수 있니? 시월이니 아침 산책하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너도 이름이 있을까? 누군가 불러 주는 너의 이름 이름표 달고 살던 시절이 생각나다. 학창시절 명찰을 달고 살던 때처럼 지금도 이름표 달고 사는 산토끼다. 125121226MATH. 아침 빛이 만지는 순간 찰칵하다. 어떤 느낌일까? 소중한 느낌 행복한 느낌 감사한 느낌 이름이 있어 존재하는 이름이 없이 존재하는 자연에는 무수히 많다. 모른 게 많은 자연이다. 지금 존재하는 이 순간을 사랑합니다. 지금 존재하는 이 순간을 감사합니다. 125121226MATH.
안아줄게 행운을 빌어 반가운 아침 해를 보면서 소리 내어 읽다. 아이(i)를 보면서 사월이다. 행운이 가득한 봄날의 사월이 되리라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125121226MATH.
빗물이 기온을 내리다. 열나면 찬물로 열을 내리는 것처럼 자연이 스스로 뜨거운 열기를 식히다. 아침 바람결이 찬 느낌이다. 빗물이 고여 호수의 물속을 시원하게 하다. 이젠 여름이 가려는지 갑자기 찬 기운을 느끼다. 자연은 적당히 살게 하다. 더우면 더운대로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살면서 잘 적응함에 감사하다. 오늘부터 빗물로 가을되게 하다. 아침이 다르다. 처음부터 정해진대로 이루어지다. 그냥 그냥 좋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이유없이 좋아하는 것처럼 그냥 좋아하고 싶다. 달콤한 빗물 처음부터 사랑 처음으로 사랑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작은산토끼 1251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