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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봄날에 싹둑 잘렸던 모습 한 송이 피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대는 나무 여름이 되고 보니 초록 잎으로 풍성한 모습 넓은 잎모양에 가슴이 찡하다 키 작은 나무가 되어도 좋다 초록 잎으로 아픈 상처를 스스로 덮는 나무 나란히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듯 풍성해진 모습에 살짝 미소를 느끼다 굵은 뿌리가 있으니 더 잘 살 거라고 다시 봄날이 오면 풍성한 꽃들이 피어 날 거라고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넓은 초록 잎에 빗물이 떨어질 때 아름다운 소리가 날까? 행복하다는 소리 감사하다는 소리 나무는 오늘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산토끼도 오늘을 맛있게 요리하면서 행복하게 감사하는 하루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오늘 찰칵하다. 초록이 송알송알 피어나다. 긴 막대기에 달린 게 새 솔이다. 초록 솔 같으니 세상의 하늘을 깨끗하게 쓱쓱 싹싹 거대한 빗자루가 된다면... 나무가 하늘을 향해 보니 또 착각하다. 맑은 하늘 아래에서 사는 세상 욕심없는 빈 마음 오늘을 사랑하다. 감사합니다. 125121226MATH.
오리야 물에서 사는 물오리야 물 속은 시원하니? 나무야 물에서 사는 초록나무야 물 속은 시원하니? 물 속이 궁금하다. 설봉 호수 아침 산책길에 오리가 보여 찰칵하다. 초록 나무는 벌써 가을을 준비 중... 파란 하늘도 이미 가을을 준비 중... 산토끼는 보랏빛으로 가을을 준비하다. 보랏빛 입술... 오늘은 또 어떤 하루살이가 될까? 늘 동행하는 하루 살아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125121226
냉동실 나오기 싫은데 산토끼는 끄집어 내다. 꽁꽁꽁 얼어 있어 비상식량이 되다. 닭곰탕 대파랑 마늘 푹 삶아서 진한 국물이다. 파란 불꽃이 날개처럼 보이니 찰칵하다. 산소를 태우는 파란 불꽃이 뜨겁게 하다. 상자같은 공간에 산소는얼마나 있을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산소는 얼마나 뜨거울까? 숨이 탁 막히는 공간에서 산다는게 산소는 얼마나 부족할까? 산소없이는 살 수 없는 자연이라 산소가 필요하다. 초록나무가 많이 많이 필요하다. 도시에 초록나무가 많이 많이 필요하다. 식목일에 초록나무 심기를 많이 많이 필요하다. 건물 주변에 초록나무가 넘치는 세상이 된다면 어떨까? 창문을 닫고 기계바람에 살고 있으니 답답하다. 오늘은 왠지 삐딱하게 살고 싶다. 더위를 먹어서 그런 가 삐딱해진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