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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혼자서 가을 옷 잘 입을 수 있니?

125cosmos 2017. 10. 6. 23:14


찰칵 소리가 요란하다.
아직은 미완성 가을빛인데 자꾸만 찰칵하다.
하늘에 하얀 구름이 꾹꾹 발 도장 찍힌 듯
물속에 새겨진 물색이 이쁘다.

한 가위 지나 걸어서 아침 하늘을 보는 순간
다 소중하다.
소중한 하늘이 주는 선물

이 순간 가을빛이 스며 드는 가을 나무
시월이 시작하니 진한 가을빛으로
푹 빠지다.

깊은 물속이 얼마나 깊은 지
진한 물빛이 이쁘다.

하늘빛도
물빛도
파란 심장이 되어 더 파닥거리는 소리
파란색이 좋다.


나무야
나무야
가을 나무야
혼자 가을 옷 잘 입을 수 있니?

시월이니 아침 산책하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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