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121226

산토끼는 옹달샘 찾아 오늘도 떠난다. 본문

찰칵

산토끼는 옹달샘 찾아 오늘도 떠난다.

125cosmos 2012. 6. 10. 07:59

그리워서...

보고파서...

생각나서...

불러보는...

그려보는...

사랑하는 사람아...

어느 별에 있는지...

우주여행을 떠날까...

밤길에 너를 생각하며 널 불러 보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길에도 난 너를 보았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빛에 희미하게 그려지는 너의 모습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아무런 말도 없이 바라만 보고 있는 널 난 보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쓰고 싶은 편지도 있는데 널 접을 수 없다.

잡히지않는 시간속에서 널 꺼낼 수 없다.

희미한 별빛이 내 가슴에 등불이라도 널 잡을 수 없다.

보고파서 불러보는 이 순간도 언젠가는 추억이다.

돌아 갈 수 없는 길을 난 걸어도 또 걸어도 끝을 모른다.

인생이 다 같은게 아니라도 비슷하면 어떤가 하면서 웃는다.

불러도 대답이 없는 메아리가 돌고 돌아간다.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강이 좋아 물어도 몰라다.

깊은 옹달샘 찾아 떠나는 산토끼는 물 한 모금 마신다.

세상이 주는 물 한 모금은 또 다른 물이다.

깊은 산속에서 흐르는 옹달샘이 주는 물은 어떤 맛인지도 모른다.

산토끼는 옹달샘 찾아 오늘도 떠난다.

작은산토끼201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