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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모래위에 그냥 있는가?

125cosmos 2009. 8. 15. 07:59

바람이 불어와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는가?

자갈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바닷물이 쓸어주는 지금도 있는가?

바닷내음인가?

밥냄새가 내 작은 코를 자극한다.

칙칙폭폭 ...

토요일 아침...

광복절아침...

아침밥을 짓는 중...

고소한 밥맛이 그리워...

칙칙거리는 소리속으로 밥향이 빈 내 위를 유혹한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맛 본 바닷가가 그리워...

다시 가보고싶다.

걸어서 갈 수 있다면 바로 갈 수 있는데...

너무 멀다.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 마음이 평안한 듯...

오랫만에 막심의 피아노소리에 푹 빠져본다.

처음 만났을 때...진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더디게 뛰고 있던 내 심장을 마구마구 방망이질하며 강하게 날 깨웠다.

난 좋아한다.

이 아침을...

이 순간을...

새벽바람이 차갑게 내 온 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아침으로 이어지니 새로운 기분이다.

헌 시간은 갔으니 새 시간으로 이 아침을 준비한다.

지난 것에 아쉬움은 필요없다.

지금이...오늘이...소중하다.

정말 통통하다.

내 작은 손...

하나씩 하나씩 치고 있는 내 손이 정말 통통하다.

부은 듯...

온 몸이 풍선같다.

붕 떠 하늘을 날 것 같다.

저 하늘을 향해...

날아가리라.

작은산토끼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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