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본문

찰칵

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125cosmos 2015. 2. 24. 01:01







저녁햇살이 유리벽에 박히다.
길가다 반사되는 모습이 보이니 찰칵하다.
눈부신 유리벽은 저녁해를 삼키다.
언제나 맛보는 자연은 달콤하다.
 
하얀구름은 황사를 먹었을까?
 
 
 
 
 
오늘은 무엇을 맛보았을까?
하루의 맛은 어떤 맛일까?
날마다 맛보는 하루인데 늘 다른 맛이다.
 
 
아침이면 그리고 밤이면 지우다.
얼굴은 날마다 반복적인 순간을 만나다.
 
유리벽도 반복적인 순간을 만나다.
저녁햇살이 만져주는 느낌이 좋다.
 
 
 
 
 
주어진 하루가 반복적인게 영원하지않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도 영원하지않다.
언제까지 만날지 모르는 순간이다.
볼 수 있을 때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느끼고 싶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없다.
시작하는 아침이라고 생각한게 착각이다.
하루의 시작은 순간이다.
 
 
 
 
 
이 순간 하루의 시작이다.
저녁해를 보는 대신 유리벽에 박힌 저녁햇살이 더 눈부시다.
유리벽에 갇힌 저녁햇살이다.
 
 
 
 
 
 
 
수분이 빠져 갈라진 선을 남긴 벽면이 보이니 난 찰칵하다.
 길을 가다가 보다.
처음에는 반질한 벽면이였을텐데...
얼마나 세월이 흘렀을까?
 
 
주름진 얼굴같다.
 
 
 
 
 
 
 
 
 
 
COSMOS125121226
작은산토끼 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