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고구마 본문
곧은 형광등이 휘어지기에 나도 휘어가니 달님이 보이네.
초승달...조금씩 채워지는 반달...
참 재미있게 놀았었지.
유리병에 볼록렌즈가 있어 이리저리 돌다가 달님을 그려보았지.
난 아직 어린가봐...
이렇게 철없는 아이처럼 놀고 있으니...
나이가 들어도 속이 덜찬 아이처럼 노니...
참 내가 우습기도 하고 내가 나를 모르겠다.
곧게 보이는 선들이 곡선으로 보이니...
직선은 너무 피곤하게하니 곡선으로 보리라.
휘어감는 듯 둥근선은 눈을 편안하게 하네.
마음도 동그랗게 먹어야한다.
생각도 둥그랗게 먹어야한다.
사랑도 동그랗게 먹어야한다.
여름은 동그랗게 먹어야한다.
수박처럼...
유리병안에 있는 고구마이야기는 여기까지...
작은 산토끼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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