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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빨간우체통 (1)
COSMOS125121226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빨간우체통이 여기 있었어... 얼마만에 만나는지...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금방 답장이 올 것 같았어... 우표가 270원이야... 옛날에는 얼마였지... 편지를 써 본지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이메일이나 문자나 카톡이니 기계가 쓰는 편지가 빨간우체통을 슬프게해... 얼마동안이라도 빨간우체통을 다시 만나서 산토끼는 행복해.. 손편지라 하던데... 손편지쓰기가 힘들어... 곱게... 이쁘게... 써지지않아... 손목이 펜을 들어 글씨를 써 본지 옛날이 되어버려... 안이쁜 글씨가 네모 편지지에 가득하니... 일단 그냥 보내고 또 쓰고... 자꾸 하면 다시 예전처럼 이쁜 글씨가 보이리라. 잘 쓰는 글씨가 아니라도 계속 써야지...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아..
찰칵
2012. 8. 5.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