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121226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본문
빨간우체통이 여기 있었어...
얼마만에 만나는지...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금방 답장이 올 것 같았어...
우표가 270원이야...
옛날에는 얼마였지...
편지를 써 본지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이메일이나 문자나 카톡이니 기계가 쓰는 편지가 빨간우체통을 슬프게해...
얼마동안이라도 빨간우체통을 다시 만나서 산토끼는 행복해..
손편지라 하던데...
손편지쓰기가 힘들어...
곱게...
이쁘게...
써지지않아...
손목이 펜을 들어 글씨를 써 본지 옛날이 되어버려...
안이쁜 글씨가 네모 편지지에 가득하니...
일단 그냥 보내고 또 쓰고...
자꾸 하면 다시 예전처럼 이쁜 글씨가 보이리라.
잘 쓰는 글씨가 아니라도 계속 써야지...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아...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전하는 빨간우체통...
당분간 빨간우체통을 사랑하자.
날마다는 힘들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만나야지...
보고싶다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편지가 더 진한 감동이 되리라.
말은 사라지고 흔적이 없어...
편지는 오랜시간 간직할 수 있어...
빨간우체통이 가까이 있어 다행이야...
이 모든게 다 감사하다.
오늘도 손편지 쓰자.
작은산토끼120805
'찰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나무가 좋다. (0) | 2012.08.06 |
---|---|
내가 제일 잘나가... (0) | 2012.08.06 |
착한 파란하늘이 되려 하는데... (0) | 2012.08.05 |
처음이라 처음처럼 아침햇빛을 만나다. (0) | 2012.08.05 |
반짝반짝 별이 되리라. (0) | 2012.08.05 |
어디까지 가야하나... (0) | 2012.08.05 |
불빛에 금빛나는 작은 거미입니다. (0) | 2012.08.04 |
옥수수야 만나서 반갑다. (0) | 2012.08.04 |
초록나무야... (0) | 2012.08.03 |
어젯밤 하늘에 동그라미가 떠 있어 보름달이야... (0) | 201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