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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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125cosmos 2012. 8. 5. 08:54

빨간우체통이 여기 있었어...

얼마만에 만나는지...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면 금방 답장이 올 것 같았어...

우표가 270원이야...

옛날에는 얼마였지...

편지를 써 본지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이메일이나 문자나 카톡이니 기계가 쓰는 편지가 빨간우체통을 슬프게해...

얼마동안이라도 빨간우체통을 다시 만나서 산토끼는 행복해..

손편지라 하던데...

손편지쓰기가 힘들어...

곱게...

이쁘게...

써지지않아...

손목이 펜을 들어 글씨를 써 본지 옛날이 되어버려...

안이쁜 글씨가 네모 편지지에 가득하니...

일단 그냥 보내고 또 쓰고...

자꾸 하면 다시 예전처럼 이쁜 글씨가 보이리라.

잘 쓰는 글씨가 아니라도 계속 써야지...

빨간우체통이 그 자리에 있어 좋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아...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전하는 빨간우체통...

당분간 빨간우체통을 사랑하자.

날마다는 힘들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만나야지...

보고싶다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편지가 더 진한 감동이 되리라.

말은 사라지고 흔적이 없어...

편지는 오랜시간 간직할 수 있어...

빨간우체통이 가까이 있어 다행이야...

이 모든게 다 감사하다.

오늘도 손편지 쓰자.

 

 

 

 

 

 

 

 

 

작은산토끼1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