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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125cosmos 2012. 5. 2. 08:47
눈물이 고인다.
작은 눈에 티가 들어 갔나?
왜 이리 흐르는지...
어제 하루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목련을 보아서 그런가?
눈가에 맺힌 눈물은 떨어지지 않는다.
하염없이 흐르고 싶은데...
눈물방울만 맺혀 있다.
눈속에 남아 있고 싶어서 그런가?
흐르는 소리마다 가슴을 울린다.
4월이라 그런가?
작은 공간 가득 채우는 소리가 나를 울린다.
슬픈 이야기라 그런가?
멈추지 않는다.
떨어지는 샘물은 사랑의 눈물처럼 아픈가?
지난 시간은 잊어야 한다.
어제라는 시간은 잊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나를 바라보아라.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보아라.
내일도 살고 있으리라 믿고 있는 나를 보아라.
나를 슬프게 하기에 난 울고 있다.
소리없이 눈물만 핑 돌고 있다.
떨어지지 않기에 가슴이 더 아프다.
온 몸으로 파고 드는 전율이 느껴진다.
알 수 없는 뭔가가 자는 나를 깨우고 있는 순간이기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무런 흔적없이 파고 드는 뭔가를 찾을 수 없도다.
두 눈을 감고 흐르는 소리를 따라서 가고 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
아무도 못 간 곳으로 가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난 가고 있다.

봄이면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세상이 된다.
들에는 들꽃이...
산에는 산꽃이...
밭에는 밭꽃이...
논에는 논꽃이...
돌에는 돌꽃이...
물에는 물꽃이...
흙에는 흙꽃이...
세상 가득 향기 가득한 봄날이 모두 즐거워 꽃을 찾아 떠난다.
꽃은 피어나서 지기까지 행복하리라.
풀은...
피는 꽃을 쫒는 자여 지는 꽃을 쫒는 자가 되라.
황홀함만이 아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평안함을 느끼는 자가 되라.
모든게 다 아름다운 자연이니라.
아름다운 자연은 지금 보이는 것이니라.
가까이에 존재하는 것이니라.


오늘 식목일이라 힘차게 시작해야 하는데...흐르는 소리가 날 잡는다.
작은 산토끼는 또 작은 이야기를 남기고 간다.

작은 산토끼 2008-04-05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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