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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눈에 선하다

125cosmos 2018. 7. 19. 08:01

무화과나무
고향 땅에서 사는 무화과나무
해풍이 있어야 잘 사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 사는 무화과나무

반갑다

집집마다 한 그루씩 살고 있는
넓은 꽃밭 구석진 변소 옆에서 사는 모습
눈에 선하다
벌써 오십 년이 지났지만 그 꽃밭은 늘 화려하다
할머니의 꽃밭
작은 웅덩이에 오리가 살고
장독대에서 강아지들이랑 같이 놀던 
눈에 선하다

아침이면 아침이슬을 먹고 있는 무화과
잘 익은 걸 따서 맛보는 순간
눈에 선하다



넓은 초록 잎이 햇빛가리개
양산이 되던 모습
눈에 선하다


넓은 마당이 있다면 심고 싶다


이 순간 고향의 옛집을 그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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