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낙엽 (4)
COSMOS125
이런 낙엽 저런 낙엽 그래요.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잠시라도 가을 나무를 볼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 지 가을 하늘이 전하는 사랑으로 가을 나무는 더 행복해요. 나뭇잎이 떨어지면 나무는 아플까? 입동 겨울이 시작한다고 외치네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잘 살았다고 돌아보는 가을이면 좋겠어요. 작은산토끼 감사합니다
오늘 비 내리는 삼일 안흥지 가을길을 걸어요. 가을 색이 짙게 칠해진 공간 물속에 분수는 더 묽게 만들고 싶은 지 물을 계속 쏟아내다. 수채화 물이 흥건하게 가을 물감을 먹다. 붉은 입술처럼 빨간 단풍잎 거대한 손바닥으로 발 도장 찍는 낙엽 빗물로 촉촉해진 가을 하늘 더 그립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운 친구 가을이면 하늘도 바다도 다 보여 주는 길목에서 놓지 말고 잃지 말고 잘 살펴서 살아요. 우리의 삶 속에서 소중한 것들 무엇이 소중한 것일까? 오늘도 산토끼는 맛있게 요리합니다. 이 순간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오늘 시월의 마지막 주일은 아니지만 느낌은 마지막 주일 같아서 남기다. 강풍? 나뭇잎이 우수수 날리다. 단풍이 되어 좀 더 멋지게 폼 잡고 싶을 텐데 어쩌나 자연바람 가을바람 역시 가을바람 세다. 만약에 말야 들리는 소리에 심장이 멈춘 듯 작은 불빛에 초점을 맞추다. 좁은 책상에서 상상하다. 비우자 욕심 버리자 그래 깊은 곳에 쌓인 사랑을 끄집어 내면서 살자 그래 눈을 감고서 보는 그 순간 깊어가는 가을에 따라가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 감사하자 더 깊어지는 숨소리에 더 사랑하자 예배 후 발길에 날리는 낙엽이 찰칵하게 하다. 폰으로 순간 찰칵할 수 있어 참 좋은 세상 모두의 손안에 폰이 있어 누가 이렇게 만들었지? 네모난 작은 창속으로 빨려 들게 한 그는 누구일까? 다음은 어떤 게 모두의 마음을 붙잡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