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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낙엽

125cosmos 2017. 10. 22. 20:49


오늘 시월의 마지막 주일은 아니지만
느낌은 마지막 주일 같아서 남기다.

강풍?
나뭇잎이 우수수 날리다.
단풍이 되어 좀 더 멋지게 폼 잡고 싶을 텐데 어쩌나
자연바람
가을바람
역시 가을바람 세다.



만약에 말야
들리는 소리에 심장이 멈춘 듯
작은 불빛에 초점을 맞추다.
좁은 책상에서 상상하다.

비우자
욕심 버리자
그래
깊은 곳에 쌓인 사랑을 끄집어 내면서 살자
그래
눈을 감고서 보는 그 순간
깊어가는 가을에 따라가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 감사하자
더 깊어지는 숨소리에 더 사랑하자


예배 후 발길에 날리는 낙엽이 찰칵하게 하다.
폰으로 순간 찰칵할 수 있어 참 좋은 세상

모두의 손안에 폰이 있어 누가 이렇게 만들었지?
네모난 작은 창속으로 빨려 들게 한 그는 누구일까?

다음은 어떤 게 모두의 마음을 붙잡을까?

가을이라 바람소리가 들리는 이 밤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눈물 나게 울고 싶기도 
시간의 흐름에 끝없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어두운 밤이 지나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묽게 탄 블랙커피 한잔하고 
환한 아침이 오면 걸어야겠어요.

작은 공간을 찾아 준 친구들
늘 감사해요.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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