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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12월 첫날 돌아선다고 돌아설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오늘도 마지막 하루의 순간을 접는다. 그냥 살았던 시간들 그냥 쉽게 행한 것들 참 많다. 아침이면 손 빨래를 하는 요즘 그동안 세탁기로 편하게 빨래하다. 사용법 이해되면 바로 뚝딱 세탁하다. 빨래판에 쓱쓱 양손으로 굵은 허리 운동 삼아 굵은 팔 운동 삼아 뚝딱 빨아서 세탁기로 탈수하다. 요즘 건조기가 있으면 딱 좋은데... 넓은 마당에 빨랫줄이 있어도 추운 날 태양이 있어도 잘 마르지 않으니 뽀송하지 않아... 건조한 겨울이 습기를 싫어 한가? 공기가 푸석하니 습기를 붙잡으면 뽀송할 텐데... 건조한 느낌 마음도 사랑도 이 느낌은 싫어할 거야 촉촉한 마음 사랑 이 느낌은 좋아할 거야 작은 동그라미 촉촉한 느낌 달콤한 느낌 12월에는 동그라미처럼 잘 굴러..
오늘 점심 저녁에 달걀이 판치는 요리 쪽파랑 햄이 달걀을 만나다. 어떤 맛이니? 케첩이 동그라미 그리니 더 맛있는 맛 도시락에 달걀 프라이 있으면 최고의 점심 도시락 까먹는 즐거움 단발머리 중학생 겨울이면 보온 도시락 점심시간이 참 맛있는 시간 입을 통해 맛을 보는 추억의 맛 언제까지 기억할까? 순간마다 맛볼 수 있어 맛있다고 느낄 수 있어 산토끼는 행복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살아요.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또 하루가 지나다. 작은 네모 안에서 살다가 네모 안으로 들어가다. 작은 네모 안에서 꿈을 심고 키우는데 터치 실수로 쭉 지우다. 네모가 친숙한 게 네모 없으면 못 사는지 네모 세상이다. 동그라미 그리며 사는 동안 네모 속으로 빠지다. 하루 살아도 웃으면서 감사하면서 산다면 하루 살아도 느끼면서 사랑하면서 산다면 이 순간 행복합니다. 네모가 넘치는 세상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살아요. 둥글게 둥글게 구르면서 살아요.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동그라미 처음 본 순간이야 처음 맛이야 납작한 도넛 동그라미 굴러가는 상상 데굴데굴 납작한 동그라미야 무엇을 올려도 담을 수 있을 거야 쟁반 같아서 보름달처럼 보이다. 보름아 아름아 불러 보니 지난 추억 속으로 가네 그리고 더 오래된 기억이 생각나네 깊은 소파에서 즐겨 듣던 음악소리 커피 두 잔에 녹여지는 이야기 다시 듣고 싶네 동그라미야 얼굴을 그리고 싶다. 보고 싶은 얼굴 동그라미 그리다 그리고 싶은 얼굴 새벽 바다 뽀뽀 어릴 적 뽀뽀뽀 참 즐겨 봤는데 요즘 다시 보고 싶다. 동그라미야 오늘도 동그라미 그리다. 보고 싶은 마음 작은산토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