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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빗물로 덧칠한 너의 색깔이 날 유혹하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어라. 천천히 들리는 너의 소리에 난 행복하다. 감사하다. 작은산토끼 125121226MATH.
오늘 아침일찍 우산을 쓰고 길을 걸었다...왜냐하면 10시전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야 하니까...손편지...일주일에 두 번 정도 쓰기... 비오는 날에 깨끗한 빗물로 목욕하는 초록나무는 태풍을 품어주는 참 좋은 친구랍니다. 오늘도 14호 태풍이 온다는데 안전하게 잘 품어주길 바란다. 굵어지는 초록나무는 오늘도 이렇게 빗물을 마시면서 오늘을 준비하고 있는 듯 그렇게 보입니다. 초록풀잎도 빗물을 따라서 선을 그리며 아침을 보내는 순간입니다. 철냄새가 물씬나는 울타리가 그렇게 좋은지 꽉 붙잡고 살아가는 초록잎이 빗물에 먼지제거하는 순간입니다. 하얀테두리가 참 인상적인 초록잎이 오늘은 왠지 우유빛같아 참 고운 얼굴이 보입니다. 빗물이 우유처럼 맑은 느낌입니다. 강아지풀이 무거운 머리를 하고 있는 아침순간입니다...
어제내린 빗물이야...방울방울 달린 빗물이야...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빗물이야... 작은산토끼사랑합니다.
오늘 반가운 빗물이 노란꽃에 머물다. 화분에 피어 있어 흙이 노란꽃에 점박이를 그리는 중... 빗물이 떨어지면서 뛰는 순간... 그래도 빗님이 오시니 반갑고 좋다. 갈증 난 노란꽃잎도 촉촉한 하루가 되다. 소중한 빗물이야... 귀중한 빗물이야... 한 방울도 남기지말고 다 마시는 중... 노란꽃잎이... 작은산토끼사랑합니다.
시원하나... 그러나... 정말 작은산토끼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