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활 습관

피아노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탁해진 내 귀를 깨끗하게 청소한다.
들리지않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먼저 내가 해야 한다.
좋은 습관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 할 수 있어야 한다.
몸에 익숙한 모든 것이 다 좋은 습관은 아니다.
조용한 이 아침...
투명한 피아노소리에 둔한 내 머리가 맑아지고 있다.
튕기는 순간마다 내 머리속을 자극한다.
자고 있는 뇌를 두두리고 있다.
손가락으로...
난 자판기를...
자꾸 사용하면 좋다.
손가락을 자꾸 움직이면 머리가 좋아진다.
그래서 난...
아니다.
난 좋은 머리는 아니다.
암기력엔 늘 부족했던 학창시절...
외우기 싫어 하는 나...
지금도 그렇다.
외우는 것 자체가 싫었다.
지금도...
공부도 난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그저 좋아하는 수학은 열심히 수업시간에 듣고만...
그때는 참고서도 없었다.
형편상...
대학 사년을 보내면서 왕창 밀렸던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잠이 많았던 나는 대학에 가면서 잠도 줄고 내가 좋아하는 수학공부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지금도...
난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는 수학공부를 하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다.
어제도 늦은 밤 수업을 끝내고 오는데 밤비가 내리고 있었다.
피곤함보다는 기분 좋았다.
그냥...
열심히 하는 내가 좋았다.
피아노소리에 깨어 있어 좋다.

작은 산토끼 2007-07-10 오전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