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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야 빠글빠글 파마했니? 본문

찰칵

은행나무야 빠글빠글 파마했니?

125cosmos 2015. 10. 2. 23:45




















모든게 얇아진 듯
부서질 것 같아
힘이 필요해

가늘어진 머리카락
힘없는 실선보다 힘있는 곡선이 좋아
웨이브파마
빠글빠글

새벽에 일어나 뚝딱 요리하는 것처럼
산토끼는 늘 스스로 파마하다.

오천원
그럼
완성
벌써
이십년이 지난 미용도구 아직도 싱싱하다.
뼈대는 아니지만 참 오래 산다.
아마도 부서지지 않으니
녹아 내리지 않으니
녹슬지 않으니
더 오래
오래




어제 하늘
오늘 하늘
하늘은 늘 산다.

오늘 낮에 본 하늘은 높고 맑다.
은행나무야
 빠글빠글 파마했니?


산토끼랑 비슷하다.
느낌이 비슷하다.


가을나무가 되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COSMOS
125121226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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