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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아침 산책길에 그림자랑 걸었던 순간... 지금도 그 그림자는 늘 동행하고 있어... 내 존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늘 있어... 겨울이야기를 들으면서너를 보는 순간... 늪속에서 울리는 천둥번개소리에 푹 빠져... 내 그림자를 잡고 있어 멈출 수 없는 순간...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너가 나를 얼마나 아니... 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나를 알 수 있나... 너와 나는 모르는 존재라는 것...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 나도 모르는데 너를 어찌 아나... 20071029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4
겨울에 태어난 작은 아이는... 겨울아이를 듣는다. 좋아하니까... 겨울이 다가와 있으니까... 사랑이란... 어떤 모양일까? 하트를 그려 보면서 늘 다른 모습으로 보는... 사랑은...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일까? 사랑은... 내 새끼라는 대사가... 쓰지 않는 말이라서... 아침부터 나를 잡는다. 내 새끼라는 말이...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4
고향 가는 길에 서대전역 마당이라 부르고 싶은 곳... 가을나무가 멋지게 두 팔 벌리고 서 있던 곳...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파란하늘이 나를 잡아 주던 곳... 가을이 뜨기 전에 보고 싶은 곳... 아직 나뭇잎이 남아 있을까? 고향에 다녀올까? 마음이 가라하면 가야지...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3
흐려도 좋은 단풍은 참 부럽다. 선명하지 않아도 단풍이니까... 단풍은 좋다. 내 작은 가슴을 뜨겁게 하니까... 흐려도 단풍이 참 좋다. 어디론가 사라지려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가까이 다가와 있다. 단풍따라 저 멀리 사라진다면... 겨울이 아니라 가을이 오면 다시 만날까? 내 작은 두 눈에 새겨진 단풍은 참 좋은 친구다. 붉은 눈동자가 참 좋다. 친구니까...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3
어두운 빛이 저녁하늘을 감고 있으니 낮아지는 기온으로 온 몸이 떨고 있는 순간이지요. 주말저녁에 찾아 간 공원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같은 순간이지요. 뻥튀기 한 봉지 들고서 라이브공연을 듣는 순간이지요. 차가운 시간으로 담아 보는 순간이지요. 이런 순간은 정말 싫어요.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3
바람이 약하게 부는 듯 하였으나 느끼지 못하고 길을 걷고 있는데... 하늘에서 노란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니 멍하니 바라만 보았지요. 수능 보는 날...난 은행나무를 보았지요. 사는게 무엇인지... 노랫말이 입가에 한 바퀴 돌아서는데... 그 다음이 생각이 없으니... 참 바보같은 인생을 걷고 있구나... 산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슬퍼우는지... 작고 크고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키재기하느라 바삐 사는 인생... 춥지않았지만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잎이 가슴아프게 하는 날... 내일이면 앙상한 은행나무가 보이리라. 언제 달고 있었느냐 물어도 말할 수 없으리라. 참 바보같은 인생을 가고 있구나. 오늘은 내가 살아 가는 이유... 오늘은 내가 살고 있는 이유... 답을 찾아나서 보지만 찾을 수 없도다. ..
작은 이야기 공간에서... 그 동안 참 긴 시간을 통해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어 참 행복하였다. 처음 시작한 블로그는 나의 오랜친구였다. 작은 산토끼라는 아주 못난이의 친구였다. 오늘 다시 돌아보는 시간으로 나를 바라 보고싶다. 작은 자의 소리는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도 나의 친구이기에 난 다시 만나리라. 쓸데없는 것에 욕심도 없는 아주 작은 산토끼라서 버릴 것 버리고 다시 만나리라. 작은 공간을 찾아 와 주신 친구에게 잠시 닫힌 공간이지만 곧 활짝 웃으면서 만나리라. 블로그는 참 좋은 공간이기에 난 버릴 수 없다. 가을이 가기 전에 다시 만나리라. 오늘도 공원에서 가을색이 진하게 물든 나뭇잎에 빠지고 있었는데... 너무 진한 색이라 내 몸도 마음도 붉게 물들어 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