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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본문

찰칵

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125cosmos 2017. 11. 5. 07:39




가을꽃이 곧게 피어 있어 찰칵하다.
촉촉한 가을이 차가운 겨울 되는데
몇 송이 이쁘게 피어 나 웃는 듯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서 

11월이면 늦가을이 초겨울
영하로 시작하는 주일
예배 후 1박 2일 여행
한 달에 한 번 
보고 싶다고
쉬고 싶지만 
버스를 타고 
바다 보러 가다.
가까이 있다면 
날마다 볼 수 있는데
너무 멀다.
엄마의 따스한 소리
한 번 다녀가라고

엄마가 좋아한 빨간색
진짜 빨간색
이쁜 꽃잎처럼
이쁜 빨간색
마음에 또 안 들면 어쩌나
가볍고 따스한 겨울옷
엄마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길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오늘 만나 맛있는 저녁을 같이 하자.

엄마의 밥상은 늘 그립다.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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