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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작은 산토끼 2007-06-23 오전 07:48 바람이 불어 하늘로 날아가는 홀씨를 보고 싶은 아침이다. 가볍게 하늘로 향해 날아가는 저 홀씨처럼 나도 날아가고 싶다. 모든게 정지한 그 순간 나만 쏙 빠져 사라지는 상상... 어제는 참 힘든 시간으로 보내고 아침 일찍 깨우는 아이... 자라는 모습을 눈으로 보이는 모습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깊은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토요일아침이다. 비는 오지않지만 비가 온다는 오늘... 아침부터 서둘러야한다. 하루가 가고 또 이렇게 시간은 흘러 늘 그 자리에서 나를 보고 있다. 언제나처럼 나를 보고 있다. 목소리가 잠기고 있다. 서서히 사라지는 목소리가 다른 소리가 들리게 난 말을 하고 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좋다.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존재하는 내가 되고 싶다.
작은 산토끼 2007-06-25 오전 09:35 오랜만에 걸었던 길을 아침에 걸었다. 학교가는 길... 졸업때...입학때... 새로운 느낌으로 아침을 느껴 보았다. 비가 그친 순간이라 촉촉한 나무와 풀들이 선명하게 초록을 보여 주는 순간... 난 잠시라도 그 기분에 춤을 추었다. 초록잎처럼...길가에 피어 있는 꽃처럼... 아름다운 길을 난 걸었다. 길을 걸으면서 저장하고 싶은 순간을 폰에 저장... 아름다움만... 무엇이 아름다운지도 모르면서 저장한다. 그리움도 저장한다.
작은 산토끼 2007-06-22 오전 09:15 비가 멈춰서 하늘에 있던 먹구름은 모두 다 사라지고 없다. 파란 하늘속살이 다 보인다. 너무나 선명하게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이다. 칙칙한 어제 하루를 청소를 깨끗하게 했는지... 어제는 익숙한 모든 것에 역행을... 다른 나를 보기 위해서 어색한 순간으로 나를 만나 보았다. 역시나 서툰 순간들... 익숙한 모든 것이 없는 공간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만이 혼자 존재하는 공간이 얼마나 어색한지... 난 예전에 친구들과 만나면 늘 듣고만 있다. 저번에 만났을때도 듣기만 한다. 뭔가를 열심히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친구의 입술을 보면서 계속 나오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나 자신이 특이하다는 것을 안다.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말없이 듣고만 있다. 오..
작은 산토끼 2007-06-21 오전 02:04 길을 따라 걸어간다. 아무도 없는 지난 길을 난 걸어간다. 빈 길을... 늦었기에 아무도 없을까? 나도 없다면 빈길인데... 지금은 내가 걸어간다. 목이 말라 샘물을 찾아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걸어간다. 앞으로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 가벼워지기를 바라면서 난 걸어간다. 흙길을 따라서 가는 순간이다. 복잡한 길이 아닌 빈 길이다. 수요일을 보내고 나니 지친 눈과 목... 작은 산토끼는 빨간 눈으로 이렇게 뭔가를 하고 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래도 자야한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위해서... 난 자련다. 수고한 나에게 멋진 순간을 보여 줄 수 있어 행복하다.
작은 산토끼 2007-06-20 오전 08:42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나는 나를 모른다. 나는 너를 모른다. 나는 아는게 없다. 나는 나다. 왠지 아침에 마시는 커피가 다르다. 늘 마시는 커피인데 입안에 스며드는 맛이 너무 쓰다. 쓴맛을 즐기는 자가 너무 쓰다고 하는 아침이다. 달콤한 맛이 그리운가? 늘 쓰디쓴 맛으로 익숙하던 자가 불평을 한다. 입이 불평을 한다. 그러고 싶을때도 있는 것이니... 멈춘다. 늘 가던 길을... 모든 것을 잠시 이 아침에 멈춰서 다시 본다. 흐르는 음악소리가 울린다. 다시 한 모금을 마신다. 검은 컵이 부담스럽다. 아침이 시작한 수요일 아침... 가는 시간을 따라 가는 나를 멈추고 싶다. 이 아침이 있어 이 순간은 ..
환경을 탓하지 말자...환경은 내가 만든게 아니기에 탓을 많이 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환경은 주어진 것이지만 살아가는 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살아야 하는 환경이기에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대신 살지 않는다. 이런 환경 저런 환경이 모두 다르다. 다른 사람의 자로 비교한다면 불평만 하게 된다. 나만의 자로 재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자기만의 자로 재야 한다. 작은 나뭇배가 보인다. 노를 저어야 가는 작은 배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그 자리만 지키고 있는 작은 배... 지금 이 순간만 바라보며 산다면 그냥 있으면 된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고 내 손에 없는 것에 더 호기심이 많다. 실망이 온다고 해도 내 손안에 없는 것에 더 관심을 갖는다. 욕심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세 가지 눈이 필요합니다...두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하니 답답하다. 세 가지를 다 보는 눈은 어떤 눈일까? 쉬는 날이 없이 보내니 조금은 힘들다. 불평하지말자.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불평하지말자. 한번 시작한 불평은 계속 이어진다.작은 산토끼 2007-06-19 오전 01:40
고운모습으로...사람의 모습은 살아있는 세포가 있기에 변하고 있다. 변할 수 있다. 마음이 중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 이 순간을 살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면으로 보이는 얼굴이지만 피부 안으로 알 수 없는 공간이 있다. 해부를 한다면 볼 수 있을까? 아니다. 그때는 죽은 뒤라서 살아있는 순간을 볼 수 없다. 두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피부가 막고 있는 속을 느낄 수 없다. 근육이 있어 주름이 만들어지지만 내가 할 수 없다. 만들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은 만들 수 있다. 만지지 않아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내 얼굴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습이라면 먼저 얼굴이 떠 오른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모습이기에... 꽃들도 모습이 다르다. 오늘이라는 순간을 살아가는 동안 화를 내지말고 더워도 짜증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