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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전어야 먹고싶다.

125cosmos 2011. 10. 7. 14:31

지난 시월에 맛 본 전어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싱싱한 전어맛을 보고싶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 맛난 것 맛좀보고...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 멋진 곳 구경가고...

난 이런게 안되는지...

왜그러지...

사는게 별난 것도 없는데...

아니면 별나게살고있나...

아닌데...

난...

오늘은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눈이 침침해지니 숫자가 두겹으로 보인다.

늙어가는 나...

두렵지는 않아...

늙어가는게 왜 두려운가...

이렇게 오늘을 만나고 이렇게 나를 보는데...

길을 갈으면서 하늘을 보며 외쳤지.

하나님...감사합니다.

지구라는 공간이 참 넓으면서 참 좁다는데...

나라는 존재가 아주 작다는 것을 난 안다.

친구가 없어 늘 홀로 이야기하는 이 시간을 즐기는 나...

어릴 적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학창시절 친구들이 어디서 사는지...

보고 싶은데...

이야기하고 싶은데...

저 멀리 있는 하늘만 바라보는 나를 보면서 자꾸만 웃는다.

왜이러지...

난...

내가 그렇게 특이한가...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건조한 가을탓인지...

요즈음 더 그렇다.

언제나 혼자 웃고 혼자 울고...

아무리 옆에 있어도 아무도 없는 듯...

내 마음을 비우고 또 버리니 아무 것도 없다.

수첩을 보니 손때가 많이 묻어 있는데 왜 이럴까...

한 장에 하루가 기록되는데 무얼 남기느라 뒤적이는지...

특이한 기록은 없는데...

하루를 열심히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모두가좋아하는 전어를 맛나게 맛 보자.

살 맛나게 살아 보자.

열심히 공부하자.

내 꿈이잖아...

할머니가 되어도 돋보기 쓰고 수학공부하는게 내 작은 꿈...

잊지말자.

난 행복한 사람이다.

내 꿈이 있으니까...

힘내자.

친구야...사랑한다.

125121226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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