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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달리는 차 안에서 난 가을길을 따라 가을나무를 담았지요. 전봇대에 밀려 난 나무는 침 힘들게 서 있는 모습이지요. 양보하는 것인지 자기 자리를 뺏긴 것인지 모르지요. 나무는 말이 없어서 스치는 차를 그저 바라만 보지요. 나도 덩달아 아무 말없이 디카속으로 담아 보았지요. 전봇대랑 사이좋게 잘 보내기를 나무에게 바래보지요. 무슨 말인가 나누면서 가을을 보냈다면 겨울도 보내야지요. 사이좋게 있는 모습이 참 가슴 아프게하는 모습이지요.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8
새벽아침 일어나 마당 한 바퀴 돌다가 멈춰 보니 단풍잎이 얼어 있는 듯... 지난 밤에 도착한 한적한 펜션... 뜨끈한 밤을 보내고 차가운 새벽을 만나니 상쾌한 순간... 앙상한 가지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일년에 두 번 모이기로... 자주 보고 싶지만... 늘 아쉬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 짧지만 행복한 시간... 새벽처럼 살아요. 늘 함께 새벽을 보며 살아요.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7
길이 있어 가는 나그네 인생은 덜 힘들것 같은데... 길이 없어 오는 나그네 인생은 덜 힘들것 같은데... 오늘도 길을 걸어야 하는 나그네 인생이다.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5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4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4
아침 산책길에 그림자랑 걸었던 순간... 지금도 그 그림자는 늘 동행하고 있어... 내 존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늘 있어... 겨울이야기를 들으면서너를 보는 순간... 늪속에서 울리는 천둥번개소리에 푹 빠져... 내 그림자를 잡고 있어 멈출 수 없는 순간...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너가 나를 얼마나 아니... 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나를 알 수 있나... 너와 나는 모르는 존재라는 것...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 나도 모르는데 너를 어찌 아나... 20071029 작은 산토끼 mathmky20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