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155)
COSMOS125121226
빛이 있기에 고운 색을 볼 수 있다. 빛이 있기에 고운 선을 볼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4월이 시작하는 화요일 오후다. 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음악소리다. 26년만에 마주하는 동창... 나도 변하고 동창도 변하다. 졸업앨범속에 그대로이기를 바랬던가? 내가 보았던 앨범속에 모습을 찾으려 하는 나를 느꼈다. 긴 시간이 흘렀는데...나도 흘렀는데... 주름진 얼굴이지만 선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나도 선한 모습일까? 아니야... 난 안 선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만우절이다. 멈춰서 있고 싶은 시간이였다. 하지만 가야 한다. 나도 가야 한다. 작은 산토끼 2008-04-01 오후 05:21
파란하늘에 초록바다가 보인다. 두 눈은 늘 착각을 한다. 파란 바다가 아닌 초록바다가 보인다. 두 눈이 초록속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모든게 초록이다. 검은 눈동자는 모든 색에 빠진다. 투명한 눈동자는 더 쉽게 빠진다. 하얀 모랫밭을 맨발로 걸어 본다. 굳은 살이 박혀 있는 맨발이라서 가는 모래는 발가락 사이로 빠져 나간다. 즐거운 삶은 누가 대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다. 어떤 모습이든지... 어떤 색깔이든지... 어떤 냄새이든지... 내 삶은 내가 걸어가야 한다. 단순하게 이 순간을 바라보자. 작은 산토끼 2008-03-31 오후 09:16
바닷가 어디선가 피어 있을 노란 꽃... 소라도 보이니 바다가 불러 주는 파도 소리가 들릴 것 같다. 곰보처럼 구멍이 나 있어 봄공기가 파고 들어 갈 수 있는 바위는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기를 담아 볼 수 있어 좋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느낌이 다른 공기... 작은 바위는 늘 그 자리에 있다. 오라는 손짓이 있어도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다. 가라는 손짓이 있어도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다. 작은 산토끼 2008-03-28 오전 08:15
노오란꽃잎으로 스치는 빛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봄처녀얼굴빛일까? 화사한 빛선이 인간이 그릴 수 없는 선이다. 봄만이 그릴 수 있는 빛선이다.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세요. 마음을 볼 수 있는 그 순간은 사랑하는 순간이다. 아름다운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는 순간은 참 행복한 순간이다. 잊고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것은 행복한 순간이다. 봄길은 무슨 색일까 생각했는데 오늘 사진속에 보여 주는 노오란 빛깔이리라. 오늘은 노오란 빛깔을 따라 그려보는 하루이고 싶다. 봄날이기에 물감을 준비하여 하얀 도화지에 그려 보고 싶다. 아니 뿌리고 싶다. 넓은 파란하늘에 커다란 붓으로 쓱쓱 싹싹 그려 보고 싶다. 마음을 볼 수 있게 맑은 눈으로 열어 보고 싶다. 봄날을 사랑하니까... 작은 산토끼 200..
바위섬 위에 앉아 있는 풀이 겨울바다가 떠났으니 초록풀이 파릇파릇 하겠다. 길가 구석 낙엽속에서 초록색을 내밀고 나오고 있는 풀을 보았다. 오늘은 흙냄새를 맡으면서 산책길을 걸었다. 아침엔 봄기운이 가득한 길이였다. 오후엔 바람이 많이 부는 길이다. 하늘은 파란하늘이라 좋아서 미소 가득 담고 걸었다. 하얀 갈매기가 보이니 바위섬을 불러 보고 싶다. 바위섬에 앉아 있는 갈매기가 찾아 와 바위섬은 행복하리라. 작은 발자욱을 남기면서 이리 저리 왔다갔다... 갈매기소리랑 파도소리랑 들리는 듯 흐르는 음악소리에 감춰진 소리를 찾아 듣는다. 하늘에 하얀 구름이 똑 같다. 걸어 오는 길에 보았던 하늘에 있는 하얀 구름이다. 헤이즐넛커피 준비... 파란컵에 향기 가득하다. 헤이즐넛향기를 마시는 중... 작은 산토끼 ..
방금 대심방과 개원예배를 학원에서 드렸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부터 시작이다. 수학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아 어서 모여라. 큰 소리로 외쳐 본다. 내가 살아 있는 공간이기에 아무도 듣지 않아도 좋으니 한번 외쳐 본다. 3월 11일 잊지 않으리라. 125121226 목사님도 참 신기하다고... 간판디자인도... 교실분위기도... 참 좋다 하신다. 나도 편안한 공간처럼 꾸며진 교실이 가장 맘에 든다. 숲속에 앉아 공부하는 것처럼 벽지를 골라서 나의 등 뒤로 둘러 서 있는 나무를 느낄 수 있어 참 좋다. 오전에는 내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학생들과 공부하는 시간으로... 아직 아무도 없는 빈 교실이다. 아니지...작은 아이가 있지. 날마다 방과 후 엄마랑 수학공부를 한다. 그 동안 작은 아이랑 못했던 것을 요..
깨끗한 항아리가 보이니 마음도 깨끗해진다. 집안 구석구석이 항아리처럼 윤기나는 집으로... 남은 12월은 집안을 둘러 보는 시간으로... 2007년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아침이면 물로 항아리를 씻어 주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할머니는 늘 항아리가 깨끗한 장독대가 좋다라고... 지금은 장독대가 없지만... 마음 속에 담아 둔 항아리를 깨끗하게 비우고 씻어 주는 12월이 되도록... 오늘 하루도 늘 동행하여 주소서... 늘 바른 삶을 살게 하소서... 작은 산토끼 2007-12-01 오전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