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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보랏빛은 언제나 좋은 친구다. 초록에 함께 있어 더 화사하고 화려하다.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촌스러운 나와는 너무나 다른 화려한 너... 언제 쯤 촌티를 벗어날까? 아니다. 촌티가 따로 있나? 그냥 그대로가 좋으니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좋으리라. 촌스러운 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더 쓰고 싶고... 더 남기고 싶은데... 요즈음 디카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 시들할까? 내일 아침 일찍 움직일까? 요즈음 축제인데... 주말이 와도 바쁘고... 내일 다녀와야겠다. 넓은 호숫가를 거닐어 보고 싶다. 사진도 찍고... 흐르는 물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작은 산토끼 2008-05-21 오전 01:20
오늘은 갈증이 무지 난다. 저녁으로 솥뚜껑 삼겹살을 맛 보았는데 마늘을 듬뿍 먹었더니 입안 가득 마늘 냄새 진동... 붉은 와인 한 모금을 마셔야겠다. ... 조금은 나은 듯... 늦은 밤...조용히 앉아 감상하는 순간... 조금은 허전함이 느껴지는 밤...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는 순간... 오늘이라는 시간이 왜 이리 급히 가는지... 잡을 수 없다. 작은 산토끼 2008-05-13 오전 12:57
5월 10일... 오후에 출발... 깜짝여행을... 고향으로... 엄마 보러 간다. 바쁜 시간이지만 늦기 전에 다녀 오고 싶어서... 그냥...하룻밤 같이 자고 싶어서...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같이 보고 싶어서... 엄마 냄새가 그리워서... 엄마 손을 잡아 보고 싶어서... 엄마 발도 보고 싶어서...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잠시 쉬는 중... 잠시 있다 나도 자야지. 작은 산토끼 2008-05-10 오전 01:35
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은데... 나도 이 자리에 늘 있을 것 같은데... 언제가 끝이 될 지... 아니 끝이 오지 않을지도... 이 세상을 살다 간 많은 사람들은 모두 다 어디에 있을까? 저 우주에 있을까? 볼 수 없는 천국에 있을까? 난 천국이 우주 어지엔가 존재 할 것 같은데... 내가 살고 있는 작은 공간이 있듯이... 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가야 하는 곳... 몸을 빌어 이렇게 인간으로 살고 있는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어디로 갈까? 하루가 지나는 시간이 참으로 귀하다. 급히 걸어 흘러 가는 시간보다 더 많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날마다 날마다 살아가는 이 길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무도 없지만 이렇게 작은 이야기를 남기는 이 순간 누군가 옆에 앉아 있을 것 같은데... 누굴까..
보고픈 사람이 있거든... 보고픈 이가 눈뜨면 와 있으려니... 멋진 시를 보는 아침에 흐르는 음악소리에 그리움이 뭔가를 알게 하는 듯... 기다림에... 그리움에... 눈을 뜨고 있으면 아니 보이고 눈을 감고 있으면 보이는... 보고픈 이는 어디에... 사월의 마음과 오월의 마음이 너무 다르다. 온도차가 심하다. 너무 뜨거워서 내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열이 나게 하는 것이 뭘까? 마음 구석을 아프게 하는 것이 뭘까? 알 수 없다.사월의 마음과 오월의 마음은 너무 다르다. 너무 보고파서 그런가? 너무 그리워서 그런가? 너무 생각나서 그런가? 너무 사랑해서 그런가? 작은 산토끼 2008-05-03 오전 09:06
정말 뜨겁다. 길을 걷는 순간 긴팔이 반팔로 변신... 지금은 시원한 생수에 석류홍초를 넣어 한 컵 마셨다. 물...심심한 물대신 신맛이 나는 홍초를 넣어 마시면 갈증이 없어진다. 목마름이 아닌 더워서 시원한 것을 찾기에 아이스크림보다는 홍초가 든 물이 좋아요. 홍보하려는게 아닌데... 그냥 좋아서... 세상이 살기 좋은...그러나 힘들어도 힘들다라고 말 못하는... 누구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다시 생각하자. 나를 위한 것인지...너를 위한 것인지... 모두를 위한 것인지... 우리는 하나다. 어디에 있어도 하나다. 공간은 온도가 높으면 팽창해져서 더 떨어져 있는 순간이라. 온도가 낮아야 좀 더 가까이 있을 수 있는데... 더운 날씨에 누군가 옆에 있기만 하여도 그 열기를 다 마시게 된다. 유리..
건조한 하루였다. 물이 있어 잠시 머물어야겠다. 햇볕에 따뜻해진 물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순간으로... 향기없어도 모니터로 보는 순간은 다 같이 향기가 없기에 화려하면서 풍만한 붉은 꽃이 좋다. 작은 것 보다는 풍만한 꽃잎으로 햇볕을 왕창 마시는 이 순간이 꽃도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 빛이 뜨거웠다. 오월의 햇살... 오늘 저녁에 저녁을 먹기 위해 두 아들과 한 식당에 갔는데 유리창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보았다. 빌딩에 반 쯤 걸쳐 있어 반원을 그리고 있어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보았다. 노란 황금에 붉은 기가 도는 노른자처럼 보였다. 지는 해는 보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빨려 들어 사라진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작은 산토끼 2008-05-02 오전 12:25
흙냄새가 난다. 아주 작은 꽃이 피어 있어 맨발로 거닐고 싶어도 조심해야 한다. 흙을 만지고 싶다. 살아있는 흙냄새는 다르다. 아무리 투박한 손이라도 흙의 감촉은 다르다. 베란다에 있던 커다란 화분속에도 흙이 있다. 지난 날에 화분 정리하면서 흙냄새를 맡아 보는데... 살아있는 듯한 흙이 아니라서 먼지가 나는 흙냄새는 탁했다. 고소한 흙냄새가 아니다. 거실에서 작은 병속에서 뿌리를 내라고 자라던 고구마를 심어 놨는데... 어찌 살아 날 지...모르겠다. 유리창으로 들어 오는 봄볕은 완전한 햇볕이 아니다. 차단되어 들어 오는 햇볕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유리창을 열고서 마시게 해야 하는데... 산에 가면 햇볕을 받은 흙과 받지 못하는 흙이 다르다. 그 흙을 다시 보고 싶다. 그 흙을 다시 걸어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