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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동그라미를 그리다 보면 공처럼 둥근 공을 그리게 되는데... 오늘 밤 비가 옵니다. 조용히 소리없이 곧게 내리고 있다. 깊은 밤이지만 난 잠을 버리고 싶다. 붉은 와인을 조금 맛 보았다. 오늘은 그러고 싶은 밤... 소리없이 깊어만 가는 밤이라 밤비를 맞은 듯 축 처진 어깨를 기대어 앉아 있다. 진실한 사람... 연약한 사람... 여유로운 사람... 자신을 아는 사람...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실한 사람... 난 얼마나 진실한가? 언제나 가면을 쓰고서 살아가는 광대같은 사람... 아니 대본없이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는 광대... 대본은 없지만 역할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하는 배우... 난 배우일까? 난 누구인가? 난 무엇을 향하는가? 나는 왜? 늘 감춰진 나를 찾아도 찾아도 찾기 벅차다. 하루 하..
친구... 늘 그리운 친구... 언제 어디서나 부르면 달려 오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다면... 참다운 친구가 더 그립다. 노란꽃과 하얀나비처럼... 편안한 친구가 참 많이 그립다. 작은 산토끼 2008-04-17 오전 08:14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보아라. 사랑이 담긴 눈으로 바라 보아라. 난 늘 내 기준에 맞춰서 바라보곤 한다. 잘난 내가 아니면서 뭐가 잘났다고... 아는 척도 하지말자면서 늘 아는 척...잘난 척... 척하는 자...가장 싫어 하는데... 내 자신이 그렇지 않았는지...돌아 본다. 오늘 미장원에 갔다. 긴 생머리를 약간 손질을 했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기가 아까워서... 망설이다 오늘 다녀왔다. 약한 머릿카락이라 가늘고 힘이 없는... 약간씩 끝 손질만 하였는데 가벼워진 느낌이라 좋다. 머리카락은 늘 자라고 있다는 것을 오늘 다시 느꼈다. 길고 긴 머리카락은 자꾸만 걸리기에 당기는 느낌...아프다. 적당한 길이... 적당하다는 말을 참 즐겨 쓰는데... 적당하게 하자. 적당하게 해라. 적당하게... 작은 ..
노랑민들레는 흙에 가까이서 피어 난다. 납작하게 자리 잡고서 피어 나는 민들레다. 노랑꽃잎이 지면 하얀 홀씨가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 땅과 하늘에서 봄날을 보내는 민들레다. 흐르는 소리가 모든 걸 잡는다. 해야 하는데... 정신없는 것처럼... 앉아만 있다. 듣고만 있다. 키는 작아도 노랑색이 초록색 위로 확 눈에 들어 온다. 오늘도 길을 걸으면서 찾아 보아야겠다. 노랑민들레... 흔한 민들레라 그냥 버리는 듯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흔한 민들레라 고개를 숙이고서 눈을 마주 하고 싶다. 오늘 숙제... 작은 산토끼 2008-04-10 오전 10:55
진달래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2008 년 18대... 내가 좋아하는 숫자가 8 이 나란히 있어 다시 써 본다. 8 8 비 구름이 다가 온다는 일기예보... 무거운 느낌이다. 무겁게 누르는 짐을 느끼게 하는 아침이다. 흐린 하늘이라 더 무겁다. 어젠 참 가볍게 했던 하루였는데... 날씨는 자기 맘대로다. 누가 어찌 할 수 없다. 변하는 시간도 누가 어찌 할 수 없다. 오늘 산길을 걷기로 했는데... 깨어나 눈을 뜨니 무겁다. 가볍게 걷고 싶은데... 내 맘대로 안된다. 모든게 내 맘대로 안된다. 나 자신에게도 내 맘대로 안된다. 어서 봄날이 떠나기를...하늘을 날고 있는 것처럼 붕 떠 있는 느낌... 땅을 밟고서 흙냄새를 맡아야 살 수 있다. 흙냄새가 그립다. 시멘트냄새는 싫..
할미꽃은 참 작은 모습이다. 모든 세월을 담고 있는 듯 고개를 깊이 숙이고 있는 할미꽃이다. 할머니가 되면 더 좋아하게 될까? 난 좋은데... 할미꽃은 보기만 하여도 할머니의 끈근한 사랑이 느껴 온다. 나의 할머니... 구두쇠 할머니... 보고 싶다. 중 일학년때 봄에 하늘나라로... 보고 싶다. 늘 웃지 않는 모습만이 기억에 남아 있다. 할머니... 작은 산토끼 2008-04-09 오전 08:34
노란 꽃잎 하나하나가 밤하늘에 박힌 별처럼 빛난다. 작은 꽃잎은 작은 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를 그리고 있는 수 많은 별처럼... 나의 존재도 너의 존재도 보이지 않는 작은 별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데... 하늘을 좋아하는 나... 바다를 좋아하는 나... 나무를 좋아하는 나... 하나님 이렇게 살아있는 이 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늘 그 자리를 지키며 피어나는 저 작은 꽃처럼 난 오늘도 조용히 살렵니다. 아무도 없는 바위섬에 앉아 있는 바윗돌처럼 난 바위섬에 살렵니다. 바다가 불러 주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하늘이 불러 주는 구름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작은 산토끼는 작은 공간에서 살렵니다.작은 산토끼 2008-04-08 오후 06:01
붉은 꽃잎이 둥굴게 말아서 펴지고 있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억지로 펴려고 한다면 꽃망울은 찌그러질 것 같다. 꽃잎 스스로 펴야만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필 수 있다. 진홍(색이름 정하기 싫은데...모르니...)빛깔처럼 보이는데...고운 한복으로 만들어 입는다면 어떨까? 난 오늘도 청바지에 검은 가죽자켓을 입었다. 안에는 하얀 반팔 티에 검은 조끼를...그리고 나비 목걸이를... 난 멋쟁이가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 나이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입어야 한다고 하지만 난 싫다. 내가 입고 싶은 옷차림이 편안하고 좋다. 가끔씩 정장을 입기는 하나 왠지 어색한 나를 보기에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맑은 하늘에 따뜻하기 보다는 따사로운 햇살을 마시면서 걸었다. 땀도 나는 발걸음으로 난 걸었다. 아니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