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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오늘 11월 18일 토요일 또 하루의 소중한 만남에 감사하다. 늘 같은 하루라고 반복적 하루살이라고 돌아서면 흘러간 시간들 지난 시간은 지난 것이니 어제와 다르게 오늘을 새롭게 살다가 살다가 떠나가는 시간들 붙잡지 말고 보내자 훨훨 떨어지는 낙엽처럼 저 멀리 날려 보내자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또 하루가 지나다. 작은 네모 안에서 살다가 네모 안으로 들어가다. 작은 네모 안에서 꿈을 심고 키우는데 터치 실수로 쭉 지우다. 네모가 친숙한 게 네모 없으면 못 사는지 네모 세상이다. 동그라미 그리며 사는 동안 네모 속으로 빠지다. 하루 살아도 웃으면서 감사하면서 산다면 하루 살아도 느끼면서 사랑하면서 산다면 이 순간 행복합니다. 네모가 넘치는 세상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살아요. 둥글게 둥글게 구르면서 살아요.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옛 시절 기억 코흘리개 시절 그때 그 시절 사십 년이 지나 처음 보아도 친한 듯 익숙한 듯 편한 느낌 참 좋은 느낌이다. 어떻게 살았는지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졸업 앨범 속에 얼굴 그대로는 아닌데 참 많이 변한 모습인데 지금 모습이 좋다. 동무 친구 삶 속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 아침이면 서로 카톡 아침 인사로 시작하다. 저녁이면 하루의 일정 마무리하면서 잘 자라고 수고했다고 서로 위로하는 동무들 육 년 동안 같은 반이 아니어도 졸업앨범 속에서 동창생이라고 서로 던지는 안부 인사 싫지 않다. 하루가 시작하면서 서로 안부 인사 참 좋다. 늘 같은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순간의 모습도 보여주니 가까이 있는 듯 카톡 방이 좋다. 기억해 주고 생각해 주니 참 좋은 친구들 어깨동무 어깨동무하고..
얼굴이 다르니 마음도 다르지 마음이 다르니 얼굴도 다르지 많은 얼굴 한 사람의 감춰진 많은 얼굴 살아있는 얼굴 변하는 순간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고 얼굴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미소 가득한 얼굴이 참 보기 좋다. 웃는 얼굴로 살고 싶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좋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눈동자 검은 눈동자 눈동자 반원보다 조금 크게 그려지다. 세상에서 떠나는 그 순간 누구나 느낄 그 순간 언제인지 모르고 살다가 가버린다면... 오늘이 시월 마지막 하루 이 하루를 남기고 가버린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시월의 마지막 밤하늘을 보다. 작은산토끼
6학년 국민학교 그때 체육시간이면 치마를 입다. 체육 하기 싫어서 왜 그랬을까? 무용은 좋아했는데 체육시간이 제일 싫어서 예방주사 맞는 게 싫어서 도망 다니던 그때 결국 꾹 예방주사 맞다. 국어책 읽기도 싫어서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부끄럽다고 국어책 세워 숨는다고 담임은 다 보일 텐데 정말 자신이 없는 모습으로 나서지 못하는 못난이 중간 체조시간에는 구령대에 올라가 율동은 참 잘했는데 왜 그랬을까? 지금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체육시간에 뜀틀 앞에서 멈춰 서는 모습 선하다. 넘지를 못한 건지 그냥 안한 건지 왜 그랬을까? 친구가 기억하고 있어 잊었는데 오늘 다시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다. 수많은 순간들이 다 어디로 가는 건지 다가오는 수많은 순간을 붙잡는다면 알 수 있을까? 길 조용히 듣는다. 친구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