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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구름이 하늘을 가리다. 다 덮지는 못해도 다 가린 듯 차다. 맑은 빛이 내려오는 순간이 참 좋은데... 친구가 올려 준 노을 빛이 눈을 감으니 선하다. 고향 바다에서 보는 노을 언제쯤 산토끼도... 또 하루살이의 팽이는 잘 돌다. 중심축이 있어 다행이다. 늘 감사... 얼굴 보면 그냥 그리고 싶다. 더 감사하고 더 뜨겁게 사랑하자. 작은산토끼
다시 그날이라면 타임머신 조용히 돌아보는 가지않은 길 동시에 갈 수 없는 길이기에 가지 못한 길 그려보다 지금 존재하는 지금 보는 길 단 1초 앞도 알 수 없는 길 가고 또 가는 길 끝이 없는 길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점 하나 찍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깊어서 보이지 않는 사랑 그 사랑 잡고 사는 늘 줄을 잡고 사는 책상에 앉아 그리다. 얼굴 뛰는 심장 두근두근 살아 있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무표정 표정이 있는 얼굴 표정이 없는 얼굴 오늘은 표정이 어떠했는지 웃는 얼굴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되는 얼굴 힘내자고 외치면서 오늘 하루 살다. 살짝 입술 선이 올라간다면 조금 웃는 미소 토끼 욕심 없이 살아야지 바라는 게 있으면 안 돼 오늘 하루가 주는 소중함 잊지 말자 거울을 보니 눈 밑 볼에 사선이 그려지다. 무슨 흔적일까?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 하룻밤 자고 보니 싹 사라지다. 뭐지? 흔적은 왜 생겼을까? 알 수 없다. 지금은 싹 사라지다. 못난 얼굴에 볼록한 광대 흔적 주름선은 아닌 게 참 신기하다. 마음을 이쁘게 살자 표정을 이쁘게 살자 오늘을 이쁘게 살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기차 안에서 얼굴 그리기 책 속에 보이는 얼굴이 있어 작은 폰에서 끄적이다. 느낌이 다르다. 넓은 게 굵은 선이 쉽게 그려지는데 좁으니 거칠다. 눈으로 보는 세상 참 넓은 세상이 보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다. 좋은 게 넘치는 세상 눈으로 보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틀어진 마음이 거짓으로 산다는 게 힘들지 않을까? 바른 마음이 넘치는 세상 삶 속에서 시간을 헛되지 않게 살아야지 순간 느껴지는 마음아 질투하지 말자 시기하지 말자 좋은 집 넓은 집 새 집 큰 집 부러워하지 말자 지금 있는 이 공간에 감사하자 살아 있어서 이 공간을 감사하자 마음아 중심 잘 잡고 살자 무게 잡고 잘 살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하얀 종이는 하얀색이 아닌 어떤 색이 와도 흔적을 담다. 하얀색도 여러 가지 느낌이 있어 남긴다. 하얀색 딱 하나가 아니다. 하얀 종이가 남기는 흔적 얼굴에 표정이 있어 산토끼는 그리다. 순간 좋다. 마음대로 그릴 수 있어 좋다. 시월이면 한글날 오늘이 한글날 아름다운 한글 그림 그리는 듯 한글을 써보는 하루 산토끼는 기차 타고 고향 가는 날 행복한 한글 날로 시작하는 아침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오늘 보름달 보다. 뿌연 구름이 가려도 둥근 보름달이 높이 뜨다. 너무 높아서 폰으로 찰칵하지 못하다. 오늘 하루 어제 하루 수고한 산토끼를 위한 커피 한 잔 뭔가 부족하다. 얼굴 그리기 순간 평안하다. 오늘 아침에 설봉 호수 산책하면서 하늘과 물을 보다. 피곤함이 바람에 날려 버리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안 닮아도 좋다. 비슷하기만 해도 좋다. 날마다 살면서 같은 날들이 아니다. 세월이 흘러도 순간마다 다르다. 추석이 음력으로 팔월 십오일 또 색다른 추석이 될까? 늘 같은 날 이젠 다른 날 이번 추석부터 그랬으면 좋겠다. 맛있는 음식 즐거운 마음씨로 요리해요. 늦은 밤 산토끼는 열무 두 단 뚝딱 담다. 밤하늘에 달님이 반달이다.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 추석이면 반쪽도 올까? 반쪽이 서로 만나 보름달이 되는 추석 힘들어도 웃으면서 행복한 얼굴로 살아요.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