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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보쌈을 맛 본 지난 시간이다. 임시 보관함에 있어 그냥 꺼낸다. 비오는 날... 저녁으로 ... 11월 보내기 전... 12월 만나기 전...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9
벽을 타고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오늘 보았다. 그냥 늘 있던 모습으로 눈길을 주지 않았다. 오늘은 그 길을 걷다가 나를 잡았다. 가느다란 줄기로 차가운 시멘트벽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왠지 가슴이 찡하게 나를 보았다. 누구 보는이가 있는 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그래서 작은 공간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노란벽화를 나도 그려 보는 중... 마음에... 가슴에... 머리에... 너를 그리고 있다.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8
낙엽을 거미줄에 걸쳐 놓은게 누굴까? 하나 매달린 낙엽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부지런하게 자리잡아 놓았을까? 나보다 더 나은 그 무엇이 누구일까?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8
꽃다발을 선물하고 싶다. 사랑하는 그에게 주고 싶다. 진한 여름사랑을 선물하고 싶다. 흔한 가을사랑이 멀어지고 있다. 강한겨울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창고속에는 묵은 사진이 있다. 사진속에는 지난 추억이 있다. 추억속에는 우리 사랑이 있다.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8
겨울비가 되어 내려오는 빗물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빗물입니다. 말라가는 나뭇잎에 따스한 액체로 감싸주는 빗물입니다. 미끄러운 가지마다 깊었던 사랑의 열매를 맺게하는 빗물입니다. 참 고맙고 참 감사하는 차가운 겨울빗물입니다. 온 몸 뼈속까지 파고드는바늘같은 겨울빗물입니다. 흐르는 고독한 양치기가 타임머신을 태워주니 잠시 시간여행을 떠난다.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7
빛을 받으면 저렇게 화사한 색동옷을 입고서 오가는 이에게 가을사랑에 가슴 설레게하구요. 빛을 등지면 요렇게 칙칙한 누더기를 입고서 오가는 이에게 겨울사랑에 가슴 아프게하구요. 빛이 있어 변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참으로 귀하도다. 빛이 있어말할 수 있는 저 순간이 참으로 귀하도다. 동그라미안에 야수가 있다. 동그라미안에 토끼가 있다.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6
너무나 잔잔하다 못해 멈춤으로 나를 바라보는 순간이다. 뿌연하늘이라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궁금하여 찾아가 보니 지금 이 순간이다. 추운 날에 바라보는 순간이다. 하늘도 탁한 상태... 물도 탁한 상태... 보고 싶을 때 찾아 가 볼 수 있어 참 좋다. 늘 그대로를 보이는 순간이 참 좋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니 참 좋다. 난 그대로가 아닌데... 난 변하고 있는데... 변하고싶은 욕망에 더 많은 욕심을 낼까? 이렇게 멈춰 버린 순간이 좋을까? 글쎄... 변함에 막을 수 없는 것... 난 변하리라. 계속... 작은 산토끼사랑합니다. 125121226200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