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얼굴 (79)
COSMOS125121226
동그라미 처음 본 순간이야 처음 맛이야 납작한 도넛 동그라미 굴러가는 상상 데굴데굴 납작한 동그라미야 무엇을 올려도 담을 수 있을 거야 쟁반 같아서 보름달처럼 보이다. 보름아 아름아 불러 보니 지난 추억 속으로 가네 그리고 더 오래된 기억이 생각나네 깊은 소파에서 즐겨 듣던 음악소리 커피 두 잔에 녹여지는 이야기 다시 듣고 싶네 동그라미야 얼굴을 그리고 싶다. 보고 싶은 얼굴 동그라미 그리다 그리고 싶은 얼굴 새벽 바다 뽀뽀 어릴 적 뽀뽀뽀 참 즐겨 봤는데 요즘 다시 보고 싶다. 동그라미야 오늘도 동그라미 그리다. 보고 싶은 마음 작은산토끼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옛 시절 기억 코흘리개 시절 그때 그 시절 사십 년이 지나 처음 보아도 친한 듯 익숙한 듯 편한 느낌 참 좋은 느낌이다. 어떻게 살았는지 서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졸업 앨범 속에 얼굴 그대로는 아닌데 참 많이 변한 모습인데 지금 모습이 좋다. 동무 친구 삶 속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 아침이면 서로 카톡 아침 인사로 시작하다. 저녁이면 하루의 일정 마무리하면서 잘 자라고 수고했다고 서로 위로하는 동무들 육 년 동안 같은 반이 아니어도 졸업앨범 속에서 동창생이라고 서로 던지는 안부 인사 싫지 않다. 하루가 시작하면서 서로 안부 인사 참 좋다. 늘 같은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순간의 모습도 보여주니 가까이 있는 듯 카톡 방이 좋다. 기억해 주고 생각해 주니 참 좋은 친구들 어깨동무 어깨동무하고..
얼굴이 다르니 마음도 다르지 마음이 다르니 얼굴도 다르지 많은 얼굴 한 사람의 감춰진 많은 얼굴 살아있는 얼굴 변하는 순간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고 얼굴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미소 가득한 얼굴이 참 보기 좋다. 웃는 얼굴로 살고 싶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좋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눈동자 검은 눈동자 눈동자 반원보다 조금 크게 그려지다. 세상에서 떠나는 그 순간 누구나 느낄 그 순간 언제인지 모르고 살다가 가버린다면... 오늘이 시월 마지막 하루 이 하루를 남기고 가버린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시월의 마지막 밤하늘을 보다. 작은산토끼
6학년 국민학교 그때 체육시간이면 치마를 입다. 체육 하기 싫어서 왜 그랬을까? 무용은 좋아했는데 체육시간이 제일 싫어서 예방주사 맞는 게 싫어서 도망 다니던 그때 결국 꾹 예방주사 맞다. 국어책 읽기도 싫어서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부끄럽다고 국어책 세워 숨는다고 담임은 다 보일 텐데 정말 자신이 없는 모습으로 나서지 못하는 못난이 중간 체조시간에는 구령대에 올라가 율동은 참 잘했는데 왜 그랬을까? 지금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체육시간에 뜀틀 앞에서 멈춰 서는 모습 선하다. 넘지를 못한 건지 그냥 안한 건지 왜 그랬을까? 친구가 기억하고 있어 잊었는데 오늘 다시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다. 수많은 순간들이 다 어디로 가는 건지 다가오는 수많은 순간을 붙잡는다면 알 수 있을까? 길 조용히 듣는다. 친구야 고..
구름이 하늘을 가리다. 다 덮지는 못해도 다 가린 듯 차다. 맑은 빛이 내려오는 순간이 참 좋은데... 친구가 올려 준 노을 빛이 눈을 감으니 선하다. 고향 바다에서 보는 노을 언제쯤 산토끼도... 또 하루살이의 팽이는 잘 돌다. 중심축이 있어 다행이다. 늘 감사... 얼굴 보면 그냥 그리고 싶다. 더 감사하고 더 뜨겁게 사랑하자. 작은산토끼
다시 그날이라면 타임머신 조용히 돌아보는 가지않은 길 동시에 갈 수 없는 길이기에 가지 못한 길 그려보다 지금 존재하는 지금 보는 길 단 1초 앞도 알 수 없는 길 가고 또 가는 길 끝이 없는 길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점 하나 찍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깊어서 보이지 않는 사랑 그 사랑 잡고 사는 늘 줄을 잡고 사는 책상에 앉아 그리다. 얼굴 뛰는 심장 두근두근 살아 있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무표정 표정이 있는 얼굴 표정이 없는 얼굴 오늘은 표정이 어떠했는지 웃는 얼굴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되는 얼굴 힘내자고 외치면서 오늘 하루 살다. 살짝 입술 선이 올라간다면 조금 웃는 미소 토끼 욕심 없이 살아야지 바라는 게 있으면 안 돼 오늘 하루가 주는 소중함 잊지 말자 거울을 보니 눈 밑 볼에 사선이 그려지다. 무슨 흔적일까?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 하룻밤 자고 보니 싹 사라지다. 뭐지? 흔적은 왜 생겼을까? 알 수 없다. 지금은 싹 사라지다. 못난 얼굴에 볼록한 광대 흔적 주름선은 아닌 게 참 신기하다. 마음을 이쁘게 살자 표정을 이쁘게 살자 오늘을 이쁘게 살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